#Black dog syndrome or Big black dog syndrome
2000년대 초반 영미권 보호소에서 ‘검은개 증후군’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는데, 이는 검은색 강아지의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 말이 생겨나게 된 계기는 당시 보호소의 활동가들이 검은색 털을 가진 강아지들이 다른 강아지들보다 보호소에 더 오래 머문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검은색은 예로부터 어둠, 악마, 지하세계 등의 의미로 받아들여져왔고,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입는 상복도 검은색인것을 보면 검은색은 죽음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때문에 비단 강아지 뿐만 아니라 검은색을 가진 동물들은 흔히 오해를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에선 까마귀가 흉조로 인식되는 현상 또한 색깔로부터 나온 발상일 것이다. 또 독일에서는 검은 고양이가 불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이 미신에 대항하기 위해 독일의 동물보호단체 ‘티어슛츠분트’에서는 검은 동물에 대한 미신을 깨자는 뜻의 #bricheinenaberglaubentag 라는 해시태그를 내걸고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상반된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 7월 24일자로 발행된 오마이뉴스의 '검은개 증후군'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2012년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의 에밀리 와이즈 박사 또한 검은 개에 대한 편견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개를 인식할 때 품종이 색깔보다 훨씬 중요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려견 입양 시 가장 우선시하는 고려 사항은 아래와 같았다.
1. 사람들은 색깔에 상관없이 품종 있는 개를 원한다. 2. 몸집이 크건 작건 사람들은 그들의 집과 생활 방식에 맞는 개를 원한다. 3. 나이가 어린 개를 원한다. 4. 다른 요소들이 고려된 후 색깔에 근거하여 개를 선택하기 시작한다.
개의 색깔이 입양 시 고려 사항 중 하나이기는 했지만,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검은 개 증후군이 허상은 아니라고 위 기사의 필자는 말한다. 사람들은 주로 품종 있는 개를 원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슈나우저나 블랙푸들, 블랙리트리버 같은 종을 유행에 따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검은 개' 증후군을 검은 '큰' 개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주로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 사는 한국의 주거형태 특성상 큰 개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므로 종합해보면 품종이 없는 믹스견이면서 중대형견에게 대부분의 편견이 향한다. 거기다 검정색이면 입양될 확률이 더 낮고, 진도 믹스견의 국내 입양은 1년에 0건이거나 1~2마리 정도로 통계를 낼 수 없을 만큼 척박하다고 한다.
(출처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60603) |